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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의 숨은 매력 벗기기

sdsaram 0 6494
여자들의 여행지, 오키나와

인천공항을 떠나 2시간 15분 만에 오키나와 나하 공항에 도착했다. 동남아시아도 아닌데 푹푹 찌는 더위에 숨이 막힐 정도다. 시차도 없는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마주한 아시아의 하와이, 오키나와에 온 것을 몸소 느끼는 순간이었다. 류큐 왕국의 역사, 히비스커스 꽃이 펼쳐지는 고즈넉한 가로수길, 때 묻지 않은 바다에서 누리는 해양 스포츠까지 이제 숨은 오키나와의 매력을 한 겹씩 벗겨보려고 한다.

에메랄드빛 바닷속 산호밭

공항에서 1시간 정도 벗어나자 차창 밖을 통해 조용한 시골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바람에 따라 흔들리는 사탕수수밭을 지나 도착한 곳이 오키나와의 유일한 산호 양식장인 아오이 우미다.

이곳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령 독립에 따라 소금 전매법이 시행되었는데, 섬에서 소금을 만드는 것을 금지했다고. 그러한 가운데 전통 있는 오키나와의 소금 만들기를 부활시키고 오키나와의 에메랄드빛 바다를 지키고자 환경 단체에서 만든 시설이다.

오키나와에 서식하는 120여 개의 산호 모종을 관리하며 산호 모종을 이식해 바다로 되돌려 보낸다. 모종 이식과 소금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으니 미리 체크해두면 멋진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터.

별미인 오키나와 소금을 넣은 아이스크림과 전병을 맛보는 것도 좋다. 산호밭 이용 시 별도 요금을 내야 한다.

위치

오키나와 현 나카가미 군 요미탄 촌 아자 타카시호 915

문의

098-958-3940, www.gala-aoiumi.com

괜찮아, 사랑이야

오키나와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맥주는 단연 오리온이다. 얼마 전 오리온 맥주 회사에서 운영하는 리조트가 모토부 추라우미를 찾는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인공 비치지만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야외 수영장을 갖추고 있는 데다 여행의 피로를 단번에 날려버릴 수 있는 스파 시설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리조트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가로수길 역시 핫 스폿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고. 울창한 나무들로 가득한 가로수길을 한 바퀴 돌고 나면 1~2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작가들의 갤러리 공방, 카페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자전거를 대여하는 것도 좋지만 물소차를 이용해 가로수길을 둘러보는 것도 묘미. 물소가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수레 차 안에서는 공연이 더해지니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터.

위치

오키나와 현 쿠니가미 군 모토부 정 148-1

문의

0980-51-7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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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에는 유독 드라마 촬영지가 많다. 코끼리를 연상케 하는 만자모도 유명하지만 최근 주목 받고 있는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를 촬영한 이곳 역시 핫 스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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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한 지 한 달이 채 안 된 오리온 맥주 회사에서 지은 럭셔리 리조트. 마사지를 받고 프라이빗 해변을 걸어보는 코스도 괜찮다.

흙으로 빚어낸 마을

오키나와 여행을 하다 보면 집 앞, 지붕, 담벼락을 지날 때 사자 형태의 조각상이 눈에 들어온다. 스핑크스에서 기원한 이것은 잡귀는 쫓아내고 복을 기원한다는 시사다.

흙으로 만든 아기자기한 그릇부터 거대한 장식품까지 다양한 종류의 도자기를 만들고 있는 장인의 마을 요미탄 야치문을 찾았을 때도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시사가 우리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오키나와 도자기는 적토를 사용하는데, 세 가지 흙을 섞으며 유약은 바르지 않는다. 그래서 가볍고 작은 충격에도 쉽게 깨지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고.

굽이굽이 골목을 따라 오르다 보면 도자기를 굽고 있는 전통 가마를 만날 수 있으며, 오래된 가옥에서 도자기를 빚고 있는 도공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곳은 도공들의 작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는 갤러리와 카페로 운영된다.

온난한 기후에 사는 오키나와 사람들이 즐겨 먹는 빙수인 젠자이 크림, 우리나라 부침개 형태인 히라야치, 채소를 넣고 볶은 면 참플을 맛볼 수 있으니 여행지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것 이상이라 하겠다.

위치

오키나와 현 나카가미 군 요미탄 촌 아자 타카시호 915

문의

098-958-3940, www.gala-aoium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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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공들이 모여 사는 장인 마을에서 도자기를 직접 만들고 갤러리와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작가 킨조 히사에와 그녀의 작업 공간들.

해양의 보고, 바다를 탐하다

이제 지금껏 눈으로만 접했던 산호와 바닷속 생물들을 직접 만나볼 시간이다. 일본에서 유일하게 아열대 기후인 오키나와는 세계 톱 클래스의 다이빙 스폿으로 알려져 있다.

더욱이 오니카와 다이빙 스폿 중 손가락 안에 꼽히는 푸른 동굴은 날씨가 좋으면 30m 이상의 투명도를 기대할 수 있고 아름다운 산호와 형형색색의 물고기가 떼를 지어 헤엄치는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선스가 없는 초보자도 전문가의 지도 아래 바닷속 잠수가 가능하니, 용기를 내어 도전해볼 것. 얼마나 바다가 깨끗한지, 산호와 열대어를 보는 재미에 푹 빠져 물속에서 나올 줄을 모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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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도록 바닥을 투명한 소재로 특수 제작한 수상 보트. 배를 타고 에메랄드빛의 태평양 바다를 감상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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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쿠버 다이빙, 수상 보트 등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바로 오키나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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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카무라 소바는 오키나와 전통 소바로 메밀이 아닌 밀가루로 만든다. 여기에 다양한 돼지고기 토핑을 얹는 것.

오키나와 최대의 테마파크

바다의 웅장함이 느껴지는 도시답게 해양 박람회장을 테마파크로 만든 해양박공원을 들르는 것도 잊지 말자. 오키나와에는 특별한 놀이시설이 없다. 때문에 이곳은 아이들에게 최고의 놀이 동산이다. 공원 입장과 동시에 볼거리가 다양해 현지 사람들도 연간 회원권을 구입해 즐겨 찾는다고.

가오리 중에서 가장 큰 만타, 고래상어, 화려한 열대어 무리를 감상할 수 있고 작은 바다 생물을 직접 만져볼 수도 있으니 에메랄드빛 푸른 바다가 눈앞에 펼쳐져 있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은 상상에 잠겨봐도 좋을 듯. 수조를 따라 천천히 내려가면 더욱 깊은 곳에 사는 생물을 만날 수 있는데 마치 바다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다.

또 하나!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이 돌고래 쇼다. 네 살 아이의 지능을 갖췄다는 돌고래들이 방향과 높이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다이버들과 멋진 공연을 펼치기 때문. 음악과 박자에 맞춰 춤을 추는가 하면 공연장 앞으로 다가선 아이들에게 물을 뿌리는 재미를 더해주니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즐거워할 만큼 흥미롭다.

위치

오키나와 현 쿠니가미 군 모토부 정 아자 이사카와 424

문의

0980-48-3748, oki-churaumi.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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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족관 이용을 제외하고 해양공원 안 시설과 돌고래 쇼를 관람하는 것은 모두 무료다.

전통과 역사의 현장을 찾다

그저 아름다운 자연을 뒤로하고 오키나와의 역사와 전통에 손 내밀어본다. 오키나와는 불과 150년 전만 해도 독자적인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였다. 그 기원은 류큐 왕국에서 찾아볼 수 있다. 류큐 왕국은 오키나와의 수도 나하에 위치한 슈리 성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멸망하기 전까지 문화와 외교의 중심지였으며 이러한 역사의 보고가 바로 지금 나하 시에 복원되어 남아 있는 슈리 성이다. 슈리 성은 일본 본토의 성과는 확연히 다르다. 성문을 따라 오르다 보면 일본 성벽과는 다르게 확연히 낮은 성벽을 만나게 된다.

본토의 성들은 외부 침략을 막기 위해 고립된 형태로 지어졌지만 류큐는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 성벽을 지나 호신문을 통과하니 광장이 나타났다. 자금성을 축소해놓은 듯한 건축 양식을 따른 북전과 남전이 눈앞에 펼쳐진다.

북전을 나와 우에키문 옆 석회암 담벼락을 따라 내려오면 류큐 왕국 역사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었다. 오키나와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른 한 곳은 오키나와 월드다. 오키나와의 전통 의상인 빙가타를 입어볼 수 있는가 하면, 전통 악기인 삼신의 역사를 몸소 경험해볼 수 있기 때문.

오키나와 월드 안에는 자체 운영하는 유리 공방이 있어 유리 공예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오키나와 월드 위치

오키나와 현 난조 시 다마구스쿠 마에카와 1336

문의

098-949-7100, www.gyokusendo.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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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월드는 빙가타, 삼신, 옷감 제작 등 오키나와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공간들을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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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리 성 꼭대기는 원래 신녀들만의 공간. 이곳에 올라가면 나하 시 전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쇼핑 거리를 걷다

한국에 남대문시장이 있다면 오키나와엔 국제 거리가 있다. 일본식 간판과 영어 간판이 혼재되어 있는 이곳은 기적의 1마일로 불리는 곳. 2차 세계대전 후 폐허가 된 도시에 하나둘 상점이 생겨 부흥이 일고 있음을 알리는 움직임이 있던 특별한 공간이다.

열대 과일, 형형색색의 물고기, 여러 가지 잡화 등 마치 전통 시장을 연상케 한다. 독특한 문화가 남아 있으니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또 하나! 공항과 15분 떨어진 거리에 구찌, 페라가모, 토리버치 등 명품 브랜드를 할인하여 구입할 수 있는 아웃렛도 있으니 꼭 둘러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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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30~60% 할인가로 패션, 생활용품을 구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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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시장에서나 볼 법한 호객 행위가 이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어 낯선 도시의 서먹함을 느낄 틈이 없다.

기획_민영 | 사진_양성모(JEON Studio)

레몬트리 2014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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