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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바닷가를 자전거로 달린다

샌디 0 6110

남가주 바닷가를 자전거로 달린다

대중교통이 발달되지 않아서 하루 몇 시간씩 자가 운전하는 탓에 걷기가 부족한 남가주 주민들에게 자전거는 다리 근육과 영장류로서의 직립을 더욱 공고히 유지시켜주는 의미있는 도구다.

그래서 도시마다 자전거길이 따로 있게 마련이고 특히 해변의 자전거길은 자전거를 숙달시키는 것 이외에도 상큼한 엔터테인먼트로서의 효과가 좋은 놀이기구다.

마운틴 바이크를 즐기며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저 애들 장난같이 보이기 쉽다. 하지만 애들 자전거가 재미는 더 있는 것같다.

성취감과 뜨거운 땀방울에 있어서는 비교가 안될 정도겠지만 자전거 타기는 해변에서 즐길 수 있는 것 중 최고다. 물론 물가에 가서 물 한 방울 안 만지고 온다는 점에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샌타모니카 비치 트레일은 샌타모니카에서 마리나 델 레이까지 이어져 있다. 중간에 있는 베니스 비치 모습.
샌타모니카 비치 트레일은 샌타모니카에서 마리나 델 레이까지 이어져 있다. 중간에 있는 베니스 비치 모습.
선셋비치에서 시작되는 헌팅턴 비치 트레일은 샌타애나 리버 하구까지 8마일 정도 계속된다.
선셋비치에서 시작되는 헌팅턴 비치 트레일은 샌타애나 리버 하구까지 8마일 정도 계속된다.
바닷가 자전거길에는 보통사람들이 도저히 소유할 수 없고 다른 곳에서는 보기 어려운 특수한 자전거들이 돌아다닌다. 비교적 내륙지대인 솔뱅에도 수많은 특수 자전거들이 운행된다.

타는 사람들의 모습은 쉬워보이고 심지어는 행복해 보이지만 페달을 밟는 사람들은 힘이 딸려서 땀을 뻘뻘 흘린다. 겉표정은 웃고 있지만 속으로는 힘겨워한다.

그런데 해변가의 특수 자전거는 좀 다르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탓에 힘들다는 것을 깨달을 틈이 없다.

듀스쿱은 3륜 자전거를 말한다. 아래사진은 싱글 서리와 트리플 서리.<br>
듀스쿱은 3륜 자전거를 말한다. 아래사진은 싱글 서리와 트리플 서리.
피부 감각이 바람에 순간 증발되는 땀방울을 기억할 순간이 없을 지경이다.

그리고 특수 자전거는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탈 수 있다. 운전석과 조수석에 3명 바로 뒷자리에 3명이 가능하다. 여기에 운전석 앞에 유아들을 위한 좌석도 있다. 많게는 8명이 탈 수 있다. 물론 팀워크가 필요하다.

막상 자전거를 타고 자전거길에 들어서면 걷거나 뛰는 사람들은 그저 행인일 뿐이다.

마주치는 자전거와 간혹 보이는 스케이트 보드도 생각보다 번잡해 보인다.

앞에 가는 느린 자전거 때문에 생전 해보지 않던 추월도 경험할 수가 있다. 빠르게 걷는 사람들도 모두 장애물이다.

또한 해변이다 보니 오후의 늘어지는 햇빛은 그저 즐거운 조명일 뿐이다. 자전거를 갖고 있지 않은 가족들은 특수 자전거를 꼭 타볼 만하다.

벤추라 스테이트 비치에서 만난 자전거와 자전거길은 해변이 아니면 느끼지 못할 석양의 감동이 찾아왔다.

주황색 하늘 위에 내리쬐는 빛은 행복한 감정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찬란한 황금빛이다.

자전거로 하루에 수십 마일 마운틴 자전거는 한번 나서면 왕복 100마일을 탄다는 것이 이럴 땐 매우 지루해 보인다.

◆남가주 유명 해변 자전거길

벤추라 비치 트레일


오렌지 카운티의 헌팅턴 비치만큼은 아니지만 해변 자전거 비치 바이크를 즐길 만한 곳이 말리부 북쪽 해안에도 여러 곳이 있다. 이 중 작지만 시원하고 너무 붐비지 않는 곳으로 벤추라 스테이트 비치를 꼽을 수 있다.

원 래 이름은 '샌 부에나벤추라 스테이트 비치'(San Buenaventura State Beach)지만 101 프리웨이를 타고 북향하다 하버나 시워드 애비뉴에서 내리면 바로 벤추라 비치라고 짧게 부르는 곳이 나타난다.비치에서는 피어 밑에 적당한 모래사장이 상당히 넓어서 피크닉과 수영을 함께 즐기기에 알맞다.

또한 한쪽에서는 서핑족들이 염소떼 같이 모여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곤 한다. 모래사장은 총 2마일이고 주차장도 넓고 스낵바 비치도구 렌탈 샵도 있다. 비치 옆 콘크리트 길은 자전거는 물론 산책도 가능하고 때에 따라서 좌판을 깔고 이벤트도 열린다.

피어는 바다 한가운데로 1700피트 내뻗어 샌타모니카 비치와는 다르게 빠른 바람소리에 모자가 날릴 지경이다. 스테이트 비치의 백미는 아스팔트로 포장된 바이크 트레일이다. 상하행선 2차선으로 짜여 있는데 즐거움이 남다르다. 101을 타고 북쪽으로 가다가 바다 나오면 바로 하버나 시워드 애비뉴가 나온다.

▶문의: (805) 968-1033

샌타모니카 비치 트레일

LA서 가장 가까운 해변 자전거길로 샌타모니카 다운타운에서 마리나 델 레이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이미 수백편의 TV드라마와 영화에서 촬영장소로 쓰였다.인라인스케이트와 보드도 많이 탄다. 휘황 찬란한 마리나와 색다른 베니스 비치를 감상할 수 있다. 총 8.5마일다. 샌타모니카의 유명한 3가 프로메네이드에서 바닷가로 나가면 자전거길이 시작된다. 샌타모니카 피어를 지나 베니스 비치 뒤이어 베니스비치 피싱 피어를 지나면 마리나에 들어서기전에 끝난다. 중간 어디서든 진입 가능하다.

헌팅턴비치 트레일

실비치 아래에 있는 선셋비치에서 시작되는 트레일로 샌타애나 리버 하구까지 8마일 정도 연결돼 있다. 가다보면 헌팅턴비치 피어와 볼사 치카 와일드라이프 프리저브를 지나고 바닷가의 서퍼와 눈을 마주칠 수 있다.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는 폐부를 약간은 소금끼 있지만 아주 청량한 상태로 만들어준다.

마리나 델 레이 트레일

샌타모니비치에서 이어져온 자전거길은 발로나 크릭에 의해서 끊어진다. 마리나 건너편부터 또 다른 자전거길이 팔로스버디스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 구간은 경치가 아주 좋다. 평이하고 적당한 곡선구간은 시원한 바다바람과 함께 큰 즐거움을 준다. 맨해튼 비치에 들어서면 대로로 변하고 킹 하버에서는 상업공간과 인접해 나름 즐거운 눈요기가 가능하다. 바이크 렌탈샵과 수리점도 눈에 띈다. 종착지는 레돈도 비치다.

뉴포트.발보아 바이크 트레일

헌팅턴비치에서 이어지는 트레일이 뉴포트.발보아 바이크 트레일이다. 헌팅턴 비치와 샌타애나 리버에서 시작되며 뉴포트베이 입구까지 계속된다. 코스가 일반적으로 평탄하다.

해변서 즐길 수 있는 특수 자전거들

혼자 누워서 타는 슬링샷부터
가족 함께 타는 트리플 서리까지


해 변에 가면 생긴 것이 특별한 자전거가 눈에 띈다. 보급용으로 대량 생산하는 자전거는 아니지만 나름 멋과 운치가 있어 보인다. 한국에서 짐 실을 때 쓰던 리어커를 연상하면 안된다. 모터나 엔진만 달면 바로 자동차가 될 수도 있어 보이기에 그럴듯하다. 흡사 20세기초 아스팔트가 깔리기전 굴러다녔던 타이어 얇은 자동차 모습이다.

4바퀴의 차를 서리(surrey)라고 한다. 그래서 운전석과 조수석이 붙어 있는 시트가 1줄이면 싱글 서리 2줄이면 더블 서리 3줄이면 트리플 서리가 된다. 이 자전거는 운전석 한사람만이 운전대와 브레이크를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조수석 운전대는 그냥 말그대로 '모양'이다. 운전석 앞 선반엔 2명 정도의 유아를 앉힐 수 있다. 마켓 카트에 묶어서 탈 수 있듯이 만들어져 있다. 그냥 2륜 자전거라면 너무 위험하겠지만 한가한 해변가를 몰고 다니는 4륜 서리 입장에선 다른 놀이기구만큼 재미있다. 물론 바로 뒤에선 어른들의 힘에 겨워 내는 가쁜 숨소리도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다.

오토바이나 자동차같은 광폭 타이어가 아닌 갸냘픈 자전거 타이어로 4바퀴를 갖고 있다는게 혹시 무너지지나 않을까하는 걱정만 지우면 맘껏 즐길 수 있다.

누워서 자전거를 모는 사람은 비치에서나 볼 수 있는 진풍경이다. 이것은 '슬링샷'이다. 마치 큰 새총을 타고 레이스카를 모는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이외에도 자전거 '쿼드스포트'가 있다. 1인용 4륜차를 쿼드 스포트로 부르는데 엔진없이 페달로 구동되며 바퀴가 자전거 바퀴를 쓴다.

일반 자전거는 2명이 타면 앞사람이 페달을 밟고 방향을 결정하는데 반해 탠덤 크루저(Tandem Cruiser)는 앞뒤사람 모두 페달을 밟을 수 있다. 운전석이 2명인 셈이다. 두사람의 페달 밟기와는 상관없이 움직인다. 바퀴는 그래도 2개뿐.

2인용 3륜 자전거도 있다. '듀스 쿱'을 말함인데 앞바퀴 한개 뒷바퀴 2개로 균형을 이룬다.

▶빌려주는 곳과 가격

최고급 자전거도 아닌데 특수 자전거들은 가격이 중고 자동차만큼 나간다.

트리플 서리같은 경우는 정가가 무려 4995달러 더블 서리는 3895달러 싱글 서리는 종류에 따라서 2795달러 혹은 1995달러나 한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따라서 이런 엄청난 가격이 나온다.

렌트는 싱글 서리 시간당 20달러, 더블서리는 30달러, 듀스쿱은 20달러, 초퍼는 15, 일반 자전거는 1시간에 7달러, 4시간에 20달러, 8시간에 25달러다.

▶문의: wheelfunrenta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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