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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녹는 봄날 '요세미티서 하룻밤을

샌디 0 5958

눈녹는 봄날 '요세미티서 하룻밤을

머세드 강가의 야생지역에 마련된 하우스키핑 캠프.(아랫쪽)

머세드 강가의 야생지역에 마련된 하우스키핑 캠프.(아랫쪽)
요세미티의 봄은 겨울눈이 녹아 쏟아지는 폭포가 절경이다. 요세미티의 상징인 하프 돔은 돔의 반을 뚝 잘라낸 듯한 모양의 바위산이다.
요세미티의 봄은 겨울눈이 녹아 쏟아지는 폭포가 절경이다. 요세미티의 상징인 하프 돔은 돔의 반을 뚝 잘라낸 듯한 모양의 바위산이다.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국립공원. 연간 400만명이 다녀가는 세계적인 관광지. 바로 요세미티 국립공원이다.

한인 중에도 한번 이상 다녀온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여행사 투어를 이용하면 공원 중심에 있는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내려 요세미티 폭포, 하프돔 등 주요 명소를 두어시간 멀리서 바라보는 게 고작이다.

요세미티를 제대로 보려면 최소 2박3일은 잡아야 한다. 그게 힘들면 단 하룻밤만이라도 공원 안에서 숙박할 것을 권한다. 여름엔 숙소를 잡는 게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렵다. 하지만 요즘은 관광객 발길이 뜸한 시즌이다. 1~2주일 앞서 예약하면 방을 구할 수 있다.

요세미티는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다 멋지다. 겨울엔 설경이, 봄에는 폭포가 절경이다. 5월이 되면 겨울동안 쌓인 눈이 녹으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쏟아져 내린다. 장관이다. 야생화도 피어나기 시작한다. ‘요세미티의 봄’을 찾아가본다.

LA에서 313마일 6시간 가까이 걸린다. 5번 프리웨이 타고 99번 타고 41번 타고 계속 북쪽을 향해가면 요세미티 국립공원 남쪽 입구에 이른다. 전체면적이 1200 스퀘어마일로 워낙 넓은 만큼 공원에 들어가기 전 차에 기름을 가득 채우는 것도 주의사항이다.

입구에서 차 한대당 20달러하는 입장권을 구입해야 한다. 7일간 유효하다. 남쪽 입구 가까이에 마리포사 그로브가 있다. 세코이아 나무숲이다. 2700년을 산 '그리즐리 자이언트' 나무가 있다. 최대 지름이 30.7피트 둘레 96.5피트 높이가 210 피트다. 산불이 났을 때 나무 속이 타서 터널처럼 아래가 뚫려 있지만 여전히 살아숨쉬는 나무도 있다.

입구를 지나면 나타나는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어 들어가 구경하면 된다. 공원에서 운영하는 셔틀 투어도 있다. 일정이 바쁜 사람들이 주로 이용한다. 눈 상황에 따라 11월부터 5월까지는 마리포사 그로브 도로가 폐쇄되기 때문에 셔틀도 5월말이 넘어야 운행을 시작한다. 걸어서는 들어갈 수 있다.

남쪽 와워나(Wawona)에는 1917년에 지어진 와워나 호텔이 있다. 빅토리안 스타일 롯지로 3월까지는 방에 따라 100~200달러대에서 머물 수 있다.

남쪽 입구에서 구불구불 산길을 따라 북쪽으로 36마일을 더 운전해 들어가면 요세미티 밸리가 나온다. 요세미티의 중심이다.

'신부의 면사포'를 의미하는 브라이들베일(Bridalveil) 폭포가 먼저 나온다. 한줄기 폭포수가 가늘게 내려오다가 안개같이 부드럽게 흩어진다고 해서 붙인 이름인데 원주민들은 이 폭포를 '입김의 영혼'으로 불렀다.

요세미티의 상징인 하프 돔도 보인다. 해발 8842피트의 거대한 바위로 돔의 반을 뚝 잘라낸 듯한 모양이다. 빙하 침식에 의해 생겨났다고 한다. 요세미티 폭포도 보이고 네바다 폭포 버널 폭포 글레시어 포인트 등 주요 명소도 하나씩 나타난다.

요세미티 폭포는 2단에 걸쳐 총 낙차가 2565 피트로 바위 사이로 흘러내리는 폭포수가 그야말로 절경이다.

글래시어 포인트(Glacier Point)는 해발 7214피트에 전망대가 있어 이곳에 올라서면 하프 돔 시에라네바다 산맥 머세드 강 폭포 등 요세미티 공원의 웅장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 보는 일몰과 밤하늘 별을 놓치면 정말 아깝다.

걸어가면 4~5시간 걸리는 트래킹 코스다. 여름 가을에는 정상까지 차를 타고 올라갈 수 있는데 5월말까지는 눈때문에 도로가 폐쇄된다.

세계에서 가장 큰 화강암 덩어리라는 엘 캐피탄도 있다. 수직으로 쭉 뻗은 거대한 바위산인데 여름이면 아슬아슬 암벽을 타는 등반가들을 모습을 볼 수 있다.

요세미티 밸리의 중심에 작은 마을 빌리지가 있다. 비지터 센터가 있어 여행정보를 얻을 수 있고 숙박시설 식당들이 있다. 1927년에 지어진 아와니(Ahwahnee) 호텔 커리 빌리지 요세미티 롯지 앳 더 폴스 등이 다 가까이 있다. 빌리지는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숙소와 상점 주요 명소를 도는 무료 셔틀을 운영한다. 명소 마다 내려 하이킹을 하면서 가까이 둘러봐도 된다.

사계절 각기 멋 뽐내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관광 포인트는 크게 3곳으로 나눠진다. 앞서 설명한 남쪽의 와워나와 마리포사 그로브, 중심인 밸리 그리고 또 하나가 동쪽의 고산초원지대인 투올럼 메도우(Tuolumne Meadows)다.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티오가 로드(Tioga Road)를 타고 55마일 달리면 나오는데 5월말까지는 눈때문에 대개 도로가 폐쇄된다. 6월부터 10월까지 접근이 가능하다. 해발 8575피트에 자리한 대규모 초원단지로 눈녹고 야생화가 만발하는 여름이면 요세미티의 또 다른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5~6월엔 눈덮인 산을 배경으로 눈녹은 물이 흘러내리는 개울에 파릇파릇 푸른 싹이 돋아나는 풍경이 그림같이 아름다운 곳이다. 초원지대 서쪽 수마일 아래에는 아름다운 테나야 레이크도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웹사이트(www.nps.gov/yose)나 전화 (209)372-0200 문의를 통해 얻을 수 있다.

텐트 캐빈은 1박에 39불
요세미티 공원안 숙소


공원내 숙소는 비싼 데다 구하기도 쉽지 않다. 하지만 아침 일찍 공원 여러 곳을 볼 수 있고 밤이면 쏟아지는 별무리에 젖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특히 3~4월엔 좀 여유있게 방을 구할 수 있다.

숙 소는 공원 서비스 공식 지정업체인 델라웨어 노스 컴퍼니 웹사이트(www.yosemitepark.com)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웹사이트에 들어가 원하는 날짜를 치면 그 날에 가능한 다양한 숙소들이 제공된다. 숙박시설은 39달러하는 절약형에서 300달러에 이르는 고급형까지 다양하다.

비교적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커리 빌리지(Curry Village)와 하우스키핑 캠프(Housekeeping Camp)다. 커리 빌리지는 텐트 캐빈으로 2인 기준 1박당 난방이 없으면 39달러, 난방을 하면 85달러다. 아침을 포함하는 B&B의 경우 난방여부에 따라 58달러, 104달러 짜리가 있다.

하 우스키핑 캠프는 머세드 강가의 야생지역에 있어 캐빈으로 직접 텐트를 치는 수고로움을 덜면서 캠핑을 하는 기분을 맛볼 수 있는 게 매력이다. 요세미티 폭포와 하프 돔이 그대로 바라보이는 위치인 데다 강가에서 물놀이도 할 수 있다. 유닛당 6명까지 숙박이 가능하며 1박에 79달러 한다.

요세미티 빌리지에서 가까운 요세미티 롯지(Yosemite Lodge at the Falls)는 이름처럼 요세미티 폭포와 가깝고 캐빈에서 모텔수준까지 다양한 종류의 방을 갖추고 있어 권할만하다.

직 접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려면 캠핑을 가기 4개전에 국립공원 캠피예약사이트(www.recreation.gov) 혹은 전화(877-444-6777)를 통해 예약을 해야한다. 6월15일과 7월15일 사이의 캠핑 사이트는 2월15일부터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 자리는 예약을 받자마자 거의 동난다. 7월15일부터 8월15일 캠핑 희망자는 3월15일 예약을 받는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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