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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어=겨울 only 천만에 말씀! 가을 빅베어 가족이 익는다

sdsaram 0 9858

빅베어=겨울 only 천만에 말씀! 가을 빅베어 가족이 익는다


여름에 지친 심신 재충전에 제격, 고요한 아침…쏟아지는 밤별 호수, 가족과 정겨운 대화에 ‘안성맞춤’ 

“너무 더워서 땀 흘리다 여름 다갔네.”
9월 중순이 지나 여름의 끝자락에 항상 남는 아쉬움. 좋긴 했지만 여름에 지친 심신은 어떻게 달랠 방법이 없을까 하고 엄마 아빠들 두리번 거리게 된다.

아이들은 개학으로 학교생활을 시작하고, 숨통을 트이게 해줬던 직장 휴가도 끝나 모든 것으로 ‘컴백’이 시작되는 때.
좀 가까운 곳에서 가족과 조용한 밤 정겨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여유있는 시간이 그리워지는데 마땅한 곳이 번뜩 떠오르지 않는다.

그런 조건에서 보면 ‘가을 빅베어’는 여름에 지친 가족들의 진정한 재충전을 위한 조건과 환경을 갖고 있다.
조용한 아침과 고요한 호수에 나무잎을 간지르는 산들한 가을 바람. 오랜만에 보는 별밤에 잘 익은 고구마 맛까지.
밤 낮으로 온 타운을 손잡고 걸어도 고요한 가족사랑을 만날 수 있는 곳.

‘겨울=스키=눈’ 으로의 공식에서 벗어나 ‘실속 재충전’을 위한 가을 빅베어를 가족과 함께 탐색해본다.
출발한 날 저녁은 짐만 풀고 저녁만 챙겨먹고 잘 자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다.

푹자고 맡는 촉촉한 아침공기처럼 좋은 것도 없으니까.

숙소는 이왕이면 빅베어 타운의 중심가인 빌리지에서 한발짝 떨어진 곳에 잡는 것이 좋다. 한적하면서도 얇은 가디건을 걸쳐입고도 걸어서 빌리지를 섭렵할 수 있는 곳이면 좋겠다. 특히 이른 아침 잠자는 아이들을 뒤로하고 부부가 손을 잡고 타운을 둘러보자. 아니면 잠깐 차를 몰고 호수가를 한적히 지나보자.

깨끗한 바람과 여기저기 문을 여는 빅베어 사람들의 모습. 멀리 이미 띄워진 보트들이 더없는 여유를 선사한다.

숙소로 들어오기 전에 노천카페에서 커피한잔의 여유도 잊지말자.

바쁜 일상에서 부부가 조용한 아침에 결혼전의 분위기(?)로 돌아간다면 이보다 더 좋은 가을추억은 없을 듯 싶다. 한인이 경영해 이모저모로 편리한 허니베어 랏지가 무난한 쉼터를 제공한다.

▷허니빅베어랏지 문의 (800)628-8714

다음날 아침 식사는 아무래도 쌀밥에 진한 된장국 어떨까. 아침을 든든히 먹어야 추억도 두터워진다.

호숫가에 나가보면 금방 알 수 있지만 빅베어는 여름과 겨울에 차이없이 청정한 느낌은 여전하다. 물을 가까이 보고 즐기려면 역시 보트가 제격.

특히 아이들을 위해서는 간단한 낚시도구도 챙기면 좋다.

'꾼'이 아니라면 스포츠가게에 가면 20달러 내외면 쓸만한 낚시도구를 모두 구입할 수 있다.

특히 낚시를 좋아하는 아빠라면 빅베어는 더 큰 흥미를 주는데 민물 무지개송어(rainbow trout)가 유명하지만 그외에도 미끼에 따라 이런 저런 고기들이 올라온다.

보트와 낚시 전문업체인 '빅베어마리나'는 격주로 수질상태와 낚시 환경 변화를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고 있다. 낚시 매니아는 물론 초심자라로 업데이트는 꼭 한번 읽고 가야한다.

3~4시간 보트 여행은 낚시 뿐만 아니라 호수 인근의 아기자기한 콘도와 산장들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준다. 댐 인근에 고요하게 떠있는 수상 화장실은 이미 큰 눈요기거리.

보트 운전도 초심자에겐 쉽지 않을 수 있다. 혹시 아이들이 너무 어리거나 산모가 있을 경우엔 방문객들이 함께 타는 유람선도 좋다.

오후 2시와 4시 하루 두번 출발하는 유람선은 1시간 반동안 호수를 일주하며 이런 저런 빅베어 히스토리까지 설명해 준다.

▷빅베어마리나 문의 (909)866-3218 bigbearmarina.com/queen.html

스키를 타던 겨울산이 가을에 쓸모 없다는 말을 누가했던가.

비록 산불 예방으로 위축되긴 했지만 여전히 가을산은 청춘들의 땀방울이 메아리친다.

스키장으로 사용된 '스카이서밋'엔 여전히 리프트가 산으로 향한다.

토요일과 일요일엔 이 가을 스키장이 붐비는데 바로 이 산악자전거 매니아들 때문이다.

이들 매니아들은 스키마냥 자전거를 리프트에 걸고 20여분 동안 해발 8200피트 정상에 올라가 다시 타고 내려오는데 물론 TV에서 보는 것 처럼 바위와 나무 수풀을 해치고 내려오는 위험천만의 산악자전거는 아니다. 이미 스키나 보드를 타던 루트가 깨끗이 정비돼있다. 꾼들에게 물어보니 세발 자전거만 아니면 모든 형태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곳이라고.

따로 허락이 필요하거나 나이 제한이 있지는 않다.

물론 안전장비는 필수다. 일단 헬멧과 무릎 보호대는 꼭 필요하고 때에 따라 어깨와 허리를 보호할 수 있는 장비도 구비한 바이크 족들이 눈에 띤다.

리프트는 20불짜리 패스를 사면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원하는 만큼 5가지 종류의 트레일을 모두 경험해볼 수 있다. 의외로 40대 초중반 아버지와 아이들이 같이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자전거를 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리프트에 몸을 맡기는 스릴은 '짜릿 짜릿' 그 자체다. 그리고 높은 고도가 선사하는 풍경은 빠질 수 없는 '덤' 이다.

▷스노우 서밋 스카이체어 (909)866-5766

별 별 별. 셀수 없이 많은 별.

빅베어에 해가지면 별밤 그자체다.

특히 요즘처럼 남가주의 공기상태가 좋지 않은 시기엔 별 보기가 힘들다.

가뜩이나 바쁜 일상을 벗어나 숙소앞 마당에 큰 자리 깔고 아이들과 누워 깔깔대며 별을 세보는 것 처럼 아이들과 추억을 쌓는 좋은 방법이 있을까 싶다.

일부 가족들은 멀리 떠 있는 별을 관찰하기위해 미리 별자리 지도도 준비하고 애지중지 집에서만 쓰던 망원경을 동원해 이런 저런 대화를 늘려간다.

쏟아지는 별을 세다 시간이 남는다 싶으면 바베큐하고 남은 차콜에 얹었던 고구마 옥수수도 식을 때가 된다. 뿐인가. 손을 불어가며 열심히 구워 입에서 달콤하게 녹이는 머시멜로우도 가을밤엔 잘 어울린다.

아직 산아래는 여름같지만 빅베어 밤은 한국의 늦가을이다. 두터운 옷을 한개씩은 꼭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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